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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추천

[넷플릭스 영화추천 ] 그린북 - 줄거리, 후기, 감상평 !

by 파이어족을 꿈꾸는 디지털노마드 2020. 10. 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어제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했던 영화 그린북(Green Book)을 추천해드려고 합니다.  영화 그린북은 2019년 1월에 우리나라에 개봉했었던 웰메이드 드라마 영화입니다. 주연은 비고 모텐슨, 마허 샬라 알리가 맡았고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1년도 훌쩍 지나서 2년이 되어가는 이제야 보게 되다니, 아직 안 본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강추 영화입니다. 영화가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2시간 9분 러닝타임이 20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린북 공식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작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출근길 강남역 CGV를 지나가는며 이 영화 포스터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저 포스터가 저에게 별로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아서 영화를 보러 갈 생각을 안 하게 됐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넷플릭스를 켜고 뭐 볼만한 영화 없나 뒤져보다가 그린북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낙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온갖 영화를 다 섭렵한 편인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이제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대부분 다 봐서 딱히 볼 것도 없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제가 이 영화를 클릭해서 시청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네이버 평점입니다. 

 

저는 영화관에 가서 관람할 때 말고 집에서 영화를 볼 때 저만의 시청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네이버에 평점을 검색해보고 평점이 8점이상 일 때만 봅니다. 오랜 경험 상 평점이 8점 밑으로 인 영화들은 호불호가 갈릴 때가 많았고 평점이 8점 이상 일 때는 대부분 재밌게 시청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네이버에서 "그린북"을 검색했습니다. 

검색 결과 영화 그린북의 네이버 평점은 무려 9.55 !!! 두둥!!! 

심지어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작품상을 수상한 엄청난 작품입니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구요. 이 정도 스펙이면 그냥 뭐 믿고 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망설임 없이 바로 영화 선택 후 시청하였습니다. 결과는 대대대대대만족. 

 

그린북 줄거리

극중 토니 발레롱가 역의 비고 모텐슨 -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린북은 천재피아니스트지만 흑인이라 차별받는 삶은 살아가는 돈 셜리(마허 샬라 알리)와 백인이지만 미국에서 흑인보다 못 한 삶을 살아가는 이탈리아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이 1962년 인종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미국 남부 지역으로 콘서트 투어를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클럽에서 일하며 타고난 입담과 주먹질만 믿고 살아가는 토니 발레롱가는 어느 날 클럽에서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되자, 돈 셜리 박사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취업하기 위해 면접을 보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 토니는 흑인들이 사용한 물컵조차 더럽다고 여겨 물컵을 쓰레기통으로 버릴 만큼 흑인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반면에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와의 운전기사 면접을 본 후, 처음에는 흑인 밑에서 일하는 것을 원치 않아 거절하지만 결국엔 그의 운전기사일을 받아들이게 되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와 달리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는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모든 것이 달라 초반에 많이 부딪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돈 셜리박사의 공연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고 토니는 점점 그의 천재성에 놀라게 되고 그에게 호의적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영화에서는 1960년대 미국의 흑인차별에 대한 모습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양복점을 지나가던 두 사람은 돈 셜리 박사가 마음에 드는 양복을 발견하여 그곳에 들어가 양복을 입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양복점 주인은 돈 셜리 박사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복을 입어보지 못하도록 매몰차게 거절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부터 60년 전의 일이지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경찰의 불합리적인 과잉진압, 동성애에 관한 장면, 흑인 전용 화장실 이용 등 지금 발생했다면 바로 온갖 욕을 얻어먹고 철컹철컹 수갑 차고 잡혀 들어갈만한 말도 안 되는 차별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니 그럴려니 하지만, 미국 경찰이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은 2020년인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Blacklivesmatter 운동,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이 일어나고 있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사실 줄거리만 놓고보면, 어떤 사람들은 식상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흑인에 대한 차별이야기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식상한 스토리를 참신한 전개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그리고 두 주인공의 빛나는 연기력으로 전혀 식상하지 않은 명품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영화 제목인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도까지 발행되었던 미국의 여행하는 흑인을 위한 지침서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린북안에는 흑인들이 이용 가능한 숙소와 식당이 적혀있습니다.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기 위해 흑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한해둔 것이죠. 이 그린북의 존재만 보더라도 당시 얼마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인 영화 후기

 

영화를 다보고 나니 감동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먹먹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재능 있고 똑똑하고 착한 사람인데,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런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야 했다니 너무나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더 슬프게 만드는 것은 저게 단지 과거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 2020년에도 미국인들의 흑인 차별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아마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 경찰 3명이 흑인을 과잉 진압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말도 안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지난달에도 몇 주 전에 또 며칠 전에도 또 다른 흑인 과잉진압 사건이 뉴스에 계속 보도되며 미국인들의 흑인 차별 이슈는 끝 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투자를 열심히 하며, 경제적자유를 꿈꾸고 있지만, 제 맘속에 미국은 여행을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나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왜 같은 인간들끼리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차별받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속상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입니다. 

 

아직 그린북을 안보신분들이 있다면 이 포스팅을 보시고 다들 한 번씩 꼭 관람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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