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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에세이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줄거리, 위로를 주는 에세이]

by 파이어족을 꿈꾸는 디지털노마드 2021. 7. 19.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줄거리, 위로를 주는 에세이]

 

 

 


 

목차

 

1. 간단한 책 소개 (북리뷰) & 줄거리

2. 인상 깊었던 구절

3.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4.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5.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간단한 책 소개 (북리뷰) & 줄거리

 

데뷔 51주년, 올해 70세를 맞이한 가수 양희은이 직접 집필한 현재 진행형 에세이다. 

 

그녀의 지나온 삶의 스토리와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다 담겨있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어록을 남긴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은 쉽지 않은 우리의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게 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응원이 담겨 있으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어깨를 토닥거려줄 수 있는 '위로' 같은 책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더 밟아대는구나. 한 번이라도 큰소리쳐야 건드리지 않는구나.' 혹독한 지난 시간 덕택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가 별난 짓을 해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예쁘고 빛났었다는 것을 알 때쯤 이미 젊음은 떠나고 곁에 없다.

 

문병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알았다. 여러 사람 다 쓸데없다는 것을. 결국 한두 사람이면 족한데, 허전하다고 줄줄이 얽힌 실타래처럼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할 필요는 없었다. 

 

여행 가방 하나만 채워 와도 이렇게 충분히 사는데, 여기서 무엇이 더 필요한가 싶었단다.

 

즐겁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기, 이것이 꿈이다.

 

옆에서 자분자분 얘기 걸어주고 말대꾸해주는 말동무가 있는 게 나이 들면 제일 중요하고 소통 가능한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산단다. 

 

난 그 51년이 '오~~ 십일 년' 이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51년이라 해도 하루하루가 쌓여서 모였으니까... 그냥 휙 지나가고 말았다는 어른들 얘기가 맞는 것 같다. 

 

경험은 누구도 모사할 수 없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결핍'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 

 

늘 떠날 듯이 산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배낭 하나만큼만 짐을 쌀 줄 아는 마음, 다른 것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마음...

 

생판 모르는 누군가를 주례 자리에 앉히는 것보다 집안 어른의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버틸 수 없는 것을 버티는 게 버티는 거고, 참을 수 없는 걸 참는 게 참는 거라고 누가 말했을까?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얼마 전 유튜브로 어떤 예능에서 송은이 님이 나와서 인생을 살면서 힘이 되고 도움을 얻었던 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양희은 선배님이 자주 하는 말인 "그러라 그래" ,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밀리의 서재에서 오늘은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고 훑어보던 중, 주간 에세이 1위에 오른 양희은 선생님의 책 <그러라 그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라 그래'라는 말 안에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있길래, 송은이 님이 위로를 받고 인생의 등대 같은 말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여 단숨에 책을 클릭해서 하루 만에 후루룩따딱 읽어버렸다.

 

올해 꽃다운 나이 70세인 양희은 님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를 다 읽고 나니, 마치 양희은 선생님의 70년 인생 줄거리를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해서 알게 된 느낌을 받았고, 내가 살아온 인생보다 2배 넘게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서, 어떻게 살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도 얻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난 것은 독서의 순기능을 새삼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가 만나보지 못한 대한민국의 70대 어르신이 어떤 생각으로 사시는지, 인생에서 어떤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는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텐데, 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무료로 70년 인생을 살아오신 어르신의 지혜와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니, 이처럼 시간을 보람차게 쓸 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녀의 인생에서 '결핍' 이 가장 힘을 주는 에너지였다는 말을 듣고,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30년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여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결핍'에서부터 비롯되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는 남들보다 5년 늦게 들어갔고, 거기다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결핍 탓에 다른 학생들보다 10배는 넘는 시간을 들여서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들었고, 졸업 후 취직해서는, 남들처럼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둔하고 센스 없는 성격 탓에 매일 출근시간보다 2시간 일찍 와서 프레젠테이션 준비, 업무 준비를 했고, 뒤쳐지는 성과 탓에, 매일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일에 몰입했었다. 

 

돌아보니, 항상 '결핍' 덕분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야근하고, 그런 반복의 하루하루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역설적이게도 '결핍'을 불행이라 생각하지 말고, 행운이라 생각해야 하나 보다. 

양희은 선생님의 누군가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주셨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신선하고도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름 나 자신을 양성평등 주의자, 혹은 남자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나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는데, 결혼식 주례는 무조건 남자에게 부탁하는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도 그런 낡은 고정관념 안에 박힌 사람이었다니... 충격이었다. 

 

아직 결혼 생각이 없고, 영원히 결혼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꼭 주례는 집안 어르신이나 지인들 중 '여성'이신 분들에게 부탁하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1. 나와 가치관이나 생각이 틀리다고 해서 상대방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별로라고 생각하는 마음 가짐 버리기.

2. 나의 현재 나이가 예쁘고 빛나는 시절임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기

3. 즐겁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이 들어가겠노라는 마음가짐 가지기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1. 가수 양희은이 아닌, 인생선배로서의 어떤 사람의 인생관을 들어보고 싶은 후배들 

2. 사는 게 어렵고 잘 풀리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

3. 삶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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