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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김유라 [베스트셀러, 도서후기, 줄거리, 인기유튜버 할머니의 특별한 인생기]

by 파이어족을 꿈꾸는 디지털노마드 2020. 11. 20.

출처 : 밀리의 서재

 

목차

 

1. 간단한 책 소개 (북리뷰) & 줄거리

2. 인상 깊었던 구절

3.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4.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5.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간단한 책 소개 (북리뷰) & 줄거리

 

"이 채널의 존재 이유는 오직 박막례 할머니의 행복입니다!"

71세의 나이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직한 할머니와 오로지 할머니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손녀딸 PD 김유라의 유쾌하면서도 재밌고 감동적인 에세이이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이름도 막례가 되어 살아온 지난 70년간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인생 전반전부터, 유튜버로 전직 후 유튜브 CEO, 구글 CEO를 만나기까지 엄청난 반전에 반전을 담은 스토리의 책이다. 

 


 

인상 깊었던 구절

 

장사하려면 독해져야 되는구나, 진짜 그때 깨달았다. 
버는 족족 그놈한테 돈 주고 우리 새끼들 가르치느라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단감 한 개도 안 사 먹고살았다. 
치매란...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그렇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병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우울과 시련이 나를 잠식하면서 뇌세포가 하나둘 손상되는 마음의 병 
결국 삶이란 매일 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의미가 다했다고 생각이 들 땐 눈을 뜨고 있어도 삶이 끝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은 언제든 초면이 된다. 
아침을 먹고 할머니는 창밖으로 해변을 한참이나 쳐다봤다. 해변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 무릎이 부럽다"라고 했다. 
다들 세상 돌아가는 거에 관심이 많구나.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된장찌개만 끓이고 살았구나. 뭔가 욕심이 생겼다. 
나도 세상 돌아가는 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겠단 마음이 드는 거야
나이가 들면 사람이 귀해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노인은 외로운가 봐. 
진짜 다음 생엔 결혼 안 하고 기계랑 살 거다. 기계가 다 해주더라? 진짜 남편 데리고 살면 손해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해줘야 되고 빨래해줘야 되고 옷 다려줘야 되고 밤에는 좋아하는 드라마 못 보고 스포츠 틀어야 하고.... 기계하고 살면 그런 일 없겠더라. 걔는 말도 없고 일 다 도와주고 조용하고 바람도 안 피고 좋겠더라.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영상이나 만화책을 제외하고 글로만 적혀있는 책을 읽고 피식 피식 웃어가며 정독한 책은 머리털 나고 이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가 처음이었다. 책의 정교성을 위해서 수 있도록 박막례 할머니가 작성하신 부분을 별도로 더 매끄럽게 수정 작업을 거치지 않고, 할머니가 직접 말씀하시듯이 적어놓은 글의 말투가 굉장히 기분 좋게 읽혔다. 막례 할머니의 말투를 그대로 책에 녹여놓은 부분이 진짜 이 책의 가장 킬링 포인트이자 신의 한 수 인 것 같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과 느낌이 들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은 아마 이럴 때 쓰이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영상을 한번도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고, 지금 이 책 후기 작성을 여기 블로그에 쓰고 있는 순간에도 아직 영상을 한 번도 시청한 적이 없다. 아마 이 글 작성 후에는 유튜브에 들어가서 할머니 유튜브를 검색해볼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치 유튜브 영상을 읽는 것 마냥 생생했다. 할머니의 글솜씨와 할머니의 손녀딸 유라 씨의 글솜씨에 큰 감명을 받았다. 

 

책의 초반부 박막례 할머니님이 살아오신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때, 치매로 돌아가시 우린 외할머니 생각도 조금 나고,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나서, 삼촌 및 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중학교밖에 마치지 못한 우리 엄마 생각도 나고 했다. 그러면서 왠지 슬프기도 하고, 손녀딸 유라 씨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녀를 본받아 우리 엄마한테 더 효도하고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은 세상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막 가슴 안에서 솟구쳤다. 

 

그래서 마침 몇일 후면 엄마 생신이기도 해서, 바로 쿠팡에서 이 책을 엄마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책이 워낙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엄마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실 것 같은데, 엄마도 나처럼 이 책을 완독하고 재밌고 유익한 기분이 들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같이 생겼다. 엄마가 꼭 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 재밌는 책" 이고, 또 여러 마디로 표현하자면, 저절로 음성지원되는 책, 박막례 할마니의 도전 정신에 존경심이 드는 책,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책, 손녀딸 유라 씨의 결단력과 실행력, 그리고 효심에 반한 책, 남의 인생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 여러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책, 인생이란 정말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책,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는 책, 부모님과 남은 인생 자주 여행 다니면 추억을 쌓고 싶게 만드는 책... 등 진짜 많은 생각과 표현을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책 안에 많은 킬링 포인트들과 배울 점들, 명언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정의를 내려놓은 글귀가 가장 내 심장을 울렸다. '내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고 내 삶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될 때 우울감과 기억력이 점차 쇠퇴하면서 오는 병,,' 그것이 바로 치매라는 병이라고 한다. 나는 그냥 단순히 나이 들면 노화돼서 아무나 걸리는 그런 병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계속해서 자기 인생의 의미를 쫓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 병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외할머니는 비록 치매로 돌아가셨지만, 이제 내년에 60살이 되는 우리 엄마는 치매가 오지 않으실 수 있도록 내가 엄마의 인생의 의미를 계속 쫓고 찾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서 도와드릴 것이다. 

 

할머니께서 다음생엔 기계랑 결혼할 거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뿜었다. 평범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냥 유머스러운 말로 생각하고 재밌다 하고 말았겠지만 했지만, 막례할머님은 진짜 진심으로 하신 말씀이시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이도 하였다. 할머니가 남편 잘못 만나서 한평생 고생만 죽어라 하시고 얼마나 힘드셨으면 기계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을까... 

역시 21세기에는 비혼이 답인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시대에서 결혼을 더 욱 더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칠십이 넘으신 막례할머니는 나의 인생을 2배 넘게 살아오신 분이셔서 나보다 연륜과 지혜가 훨씬 많으실 텐데, 책에서 소개된 할머니의 말투와 경험담들에서 나오는 순수함은 할머님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할머니의 아이 같은 순수함과 생각들이 나를 기분 좋게 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와주었다. 

 

아 할머님이 이렇게 아름답고 귀엽고 순수하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1. 가족들, 특히 엄마와 더 더 더 자주 여행다니면서 많은 세상 경험을 엄마와 함께 하기 

2.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유튜브 검색해서 구독과 좋아요 하러 가기 

3. 나의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쫓고, 나아가 가족들, 엄마의 삶의 의미도 같이 찾을 수 있도록 온 열정을 다해 도와드리기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1. 이 세상 모든 손녀, 손자, 아들 , 딸들

2.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지거나 우울한 기분이 드는 사람(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기분이 싹 사라질 듯)

3. 인생에서 도전적이 과제나 일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국내도서
저자 : 박막례,김유라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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