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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에세이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줄거리, 베스트셀러, 서평, 북리뷰, 언어의 마술사]

by 파이어족을 꿈꾸는 디지털노마드 2020. 8. 11.

출처 : 밀리의 서재

목차

 

1. 간단한 책 소개 (북리뷰)

2. 줄거리

3. 인상 깊었던 구절

4.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5.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6.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간단한 책 소개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줄거리

총 3부의 목차로 나뉘며, 각 부마다 스토리를 열댓 개씩 담고 있다. 


인상 깊었던 구절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의 끔찍함을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사과에 '하지만'이 스며드는 순간, 사과의 진정성은 증발한다. 
위폐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꾸민 흔적이 역력해요. 어딘지 부자연스럽죠. 가짜는 필요 이상으로 화려합니다. 진짜는 안 그래요. 진짜 지폐는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관심은 폭력에 가깝고 상대에게 노력을 강요하는 건 착취에 가깝다고...
하필 왜 벛꽃 동산일까. 안톤 체호프는 어떤 이유에서 벚꽃 동산을 희곡의 무대로 삼은 것일까. 내 생각은 이렇다. 한껏 흐드러지게 피다가 일순간 꽃비를 흩뿌리며 사라지는 벚꽃이, 짧디 짧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는지.
그러나 무언가 취하지 않으면, 무언가에 홀리지 않으면 별 재미가 없는 게 인생인지도 모른다. 
그냥 내게 주어지는 하루를, 내 생애 가장 젊은 날로 생각하기로 했지.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어쩌면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착' 이 아니라 ' 과정'인지도 모른다. 우린 목적지에 닿을 때보다 지나치는 길목에서 더 소중한 것을 얻곤 한다. 
우린 어떤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나'를 향한 질문이 매번 삶의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삶의 후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살아 보니 그런 듯하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상대방의 편안함과 위태함을, 정체성을 확인하는 말이다. 

느낀 점 (도서 후기, 서평)

2년 전쯤 서점에서 우연히 베스트셀러 코너에 잔뜩 쌓여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10여 분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며칠 전 밀리의 서재에서 우연히 또다시 이 책을 발견해서 마음먹고 정독을 시작했다. 밀리의 서재 책 정보 페이지 밑쪽에 보면 각 책에 관한 #감성 태그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감성 태그 중 #과대평가된 책 #주제 불분명 이 2개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이 책을 정독하기 전에는 저 태그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다 읽고 나니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의기양양한 포즈로 잔뜩 쌓인 이 책은 겉보기에 마치 엄청난 히트작처럼 보이지만, 속을 까 보면 주제도 불분명한 여러 가지의 중구난방 한 스토리들이 겹겹이 쌓여서 하나의 책으로 출간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완독 한 이유는 첫째로 페이지마다 글의 수가 적고 가독성이 좋아서 읽기 편하다는 점과 둘째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경험담들을 책에 담아 각각의 사연들을 아름다운 말귀로 바꾸어 써놓았다. 처음에는 저자의 언어 능력에 감탄하며 우와 우와 하며 읽다가 뒤에 가서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어를 억지로 끼워 맞추듯이 멋있게 쓸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자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칭하고 싶다. 자칫 건조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들을 멋지게 바꾸어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나를 감성에 젖게 만들었으니...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에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지난 과거의 나의 사랑을 되돌아보니 처음에 그 사람이 마냥 좋아서 연애를 시작했지만, 그 연애의 끝은 나는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나는 어떤 것을 견디지 못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었다. 과거의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장거리 연애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겠지...

 

사과에 '하지만'이 끼어드는 순간 사과의 진정성은 증발한다 라는 말에도 극히 공감했다.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이다. 대'학교 때 알고 지냈던 동생이 나에게 말실수를 심하게 하고나서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 사과 속에는 '핑계'와 '하지만'이 들어가 있었고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동생을 나의 인생에서 지웠다. 지우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조금 찝찝한 마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절대 '하지만'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가짜는 필요이상으로 화려해요. 진짜는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위조지폐와 진짜 지폐를 서술한 말인데 나는 이 문장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 혹은 나 자신에게 빗대어 생각해봤다. 부자인 척하는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화려해요. 진짜 부자는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빗대어 보니 절묘하게 맞아 들어간다. 요즘 한창 유튜브에서 핫한 메리츠 금융 증권 대표이신 존 리 대표님의 말이 같이 떠오른다. "부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말고 진짜 부자가 되어라" 존 리 대표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서 가장 많이 돈을 들이는 곳이 SNS라고 지적하셨다. 남들에게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비싼 차, 비싼 가방, 비싼 옷, 해외여행 사진 들을 무리하게 업로드하는 우리 현대인들... 나도 반성하고 부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진짜 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껏 흐드러지게 피다가 일순간 꽃비를 흩뿌리며 사라지는 벚꽃이, 짧디 짧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는지. 이 문장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짐을 느꼈다. 나는 평생 10대 20대 일 줄만 알았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을 달리는 있는 요즘 인생이 짧다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와 닿는다. 여러 노래 가사에도 벚꽃, 봄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이유도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일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보람차고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되는 밤이다. 

 

그러나 무언가 취하지 않으면, 무언가에 홀리지 않으면 별 재미가 없는 게 인생인지도 모른다.라는 말도 격하게 공감이 갔다. 어떤 이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애쓰지 않고 적당히 편하고 안정적이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나는 그 말을 들을 때 그 사람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삶을 상상하니 너무 따분하고 재미없게 들렸기 때문이다. 나에게 미래가 안정적이다는 말은 미래가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리고, 예상이 되는 미래는 재미가 없고 숨이 막힌다. 반대로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말은 어떤 사람에게는 걱정되고 스트레스받고 무서운 말로 들리지만, 나에게는 가슴 뛰고, 흥미롭고 두근두근 거리는 말로 들린다. 왜냐하면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다시 이야기하면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미래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처럼 희망적인 말이 있을까? 

 

그냥 내게 주어지는 하루를, 내 생애 가장 젊은 날로 생각하기로 했지. 이 책에서 발견한 문구 중 가장 내 마음에 쏙 드는 문구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자는 모토를 지닌 나에게 이 처럼 적합한 문구도 없을 것이다.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가 내 생에 가장 젊은 날이니, 매일 아침 일어날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바로 내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내 인생에 적용할 점

 

1.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때 '하지만'이라는 말은 하지 넣지 않기. 

2. 부자처럼 보이려고 하지 않고, 진짜 부자 되기 

3.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내 삶의 가장 젊은 날임을 잊지 않기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

 

1. 밤에 잠이 안 올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쉬운 글귀들이 필요한 사람들 

2. 머릿속이 복잡할 때, 쉬어가는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 

3.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막상 독서를 시작하면 집중이 어려우신 독서 초보들 (페이지도 적고, 각 페이지마다 글자 수도 적어서 읽기가 좋아요)

4. 누군가의 일상 속에 들어가 아름다운 언어의 온도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 부 에디션)
국내도서
저자 : 이기주
출판 : 말글터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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