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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여행-뉴질랜드-웰링턴

웰링턴 여행일기 [2021.06.04 ~ 2021. 06.07] #첫째날/노보텔/The Old Quater/뉴코아/웰링턴 맛집/웰링턴여행 비용

by 파이어족을 꿈꾸는 디지털노마드 2021. 6. 9.

웰링턴 여행일기 [2021.06.04 ~ 2021. 06.07] #첫째 날/노보텔/The Old Quater/뉴코아/웰링턴 맛집/웰링턴 여행 비용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며칠 전 다녀온 뉴질랜드 웰링턴 3박 4일 여행 이야기 첫째 날 편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여행기간은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2021년 6월 7일 월요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뉴질랜드 기스본이라는 작은 소도시에 살고 있으며, 항공권은 약 3개월 전에 기스본-웰링턴 왕복 비행기 티켓을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를 통해 $143불 (한화 약 114,0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여행 첫째 날이지만 오후 2시 반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4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웰링턴으로 출발하여 오후 약 5시 40분쯤 웰링턴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웰링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웰링턴 공항은 약 6개월 전 해밀턴을 가려고 경유를 1번 한 적이 있어, 왠지 모를 익숙함과 자신감으로 아무런 공항 픽업 예약은 하지 않고 갔었습니다. 

 

오클랜드와 같이 웰링턴 역시 대도시니깐, 공항 가면 아무 공항버스가 바로 앞에 있겠지, 하며 그냥 갔는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구를 보니 작년 11월부터 Airport Flyer Bus 라 불리는 공항버스가 운행을 영구 종료하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안내문구가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두둥. 

 

그리고 안내문구에는 공항버스를 대체하는 4가지 대안이 적혀있었는데, 첫 번째는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시내버스를 타는 것, 두 번째는 Super Shuttle이라 불리는 셔틀버스, 세 번째는 일반 택시 이용, 그리고 4번째는 우버나 Zoomy, OLA 같은 공유차량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지금 한창 겨울이어서 오후 5시만 되어도 밖이 깜깜해지는데 공항에서 저 문구를 읽고 나서 시간을 보니 이미 저녁 6시를 넘어가고 있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웰링턴 공항에서 웰링턴 시티센터인 CBD까지는 차로 10-15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일단 제일 빠르고 저렴할 것 같은 우버 앱으로 견적을 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버 앱을 켜보니 고작 10분 거리인데 예상 가격이 60불 ~ 80불이 나왔습니다. 헉. 60 ~ 80불이면 하루 동안 밥사먹고 커피 사 먹을 수 있는 돈인데...라는 생각에 우버를 접고 슈퍼 셔틀이라 불리는 셔틀버스를 잡아보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셔틀버스 기사가 "예약했니?"라는 질문을 하였고, "아니 안 했어요"라고 하니, 그러면 미안하지만 못 탄다면서...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 시내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분명 보고 7분 거리라고 적혀있었지만, 제가 조금 헤매는 바람에 도보 10-15분 정도 되어서 도착하였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다음 버스가 오는 시간을 체크해보니 약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근처에 있는 Z주유소 편의점에 들어가 스니커즈 1개를 사서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약 10분 뒤, 버스가 한대 들어왔고, 손을 흔들며 버스를 세우고 기사 아저씨께 CBD를 가냐고 물어보며 한 번 더 체크를 하고 현금으로 5불 (한화 약 4,000원) 냈습니다. 

 

그렇게 차로 가면 10분이면 갈 거리를, 시내버스를 타고 가니 약 30-40분 정도 소요가 되어서 호텔에 체크인하고 들어가니 어느덧 시간이 7시 30분 정도가 되었었습니다. 

 

 

짜잔!

 

노보텔 웰링턴 (Novotel Wellington) / 133 The Terrace

 

여기가 바로 웰링턴 노보텔 슈퍼리어 킹룸의 모습입니다. 

 

약 2개월 전에 아고다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 이용요금은 3박에 327불 (한화 약 262,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여행을 못 간 지 너무 오래되었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좋은 호텔에 체크인하고 나니, 여행기분이 확 살아나며 매우 신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빨리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했기 때문에 대충 배낭만 던져놓고 미리 검색을 통해 봐 두었던 베트남 식당으로 구글 지도를 켜고 찾아갔습니다.

 

The Old Quater / 31 Dixon Street 

 

미리 검색을 통해 알아둔 베트남 식당은 The Old Quater라는 이름의 식당이었습니다. 다행히도 10시까지 영업을 하여서 저녁 8시 반이 넘어가는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식당 안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전형적인 베트남 식당과는 다르게 꽤 모던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고,  키친 앞쪽에는 긴 바 형태로 되어 각종 칵테일과 맥주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고, 가게를 꽉 채우고 있는 모든 손님들은 거의 백인들이었고, 그 시간 동양인 손님은 제가 유일한 것 같았습니다. 

 

서빙과 주문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한 4명 정도 보였는데, 그들 역시 모두 백인 직원들이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키친 내부에서 요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서빙하는 직원들과 반대로 요리하는 직원들은 모두 동양인들이었습니다. 

 

 

메뉴가 꽤 종류가 많아서 고를게 많았는데, 너무 배도 고팠고 시간도 촉박하여서, 제일 만만한 메뉴인 Rare Beef Pho라는 이름의 소고기 쌀국수와 생맥주 한잔을 주문하였습니다. 

 

급하게 막 시킨 거라서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국물은 맛보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끔 한국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점에서 쌀국수를 시키면 MSG 맛이 많이 나고 깊은 맛이 없는 곳이 많았는데, 여기 쌀국수는 국물에서 MSG 맛보다는 진한 고기 국물 맛이 나면서 뭔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길거리에서 먹던 그런 로컬틱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소고기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고, 베트남 고추를 살짝 국물에 풀어넣었더니 약간 칼칼한 맛까지 나면서 완전 엄지 척이 나오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맛집을 발견하여 매우 기뻤고, 웰링턴에 도착하여 맨 처음으로 주문한 음식이 성공적이어서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거의 식당에 들어간 지 30분도 되지 않아서 생맥주 한잔과, 쌀국수 한 그릇을 깨끗하게 클리어하고 나오니 시간이 어느덧 오후 9시가 넘어있었고, 그냥 호텔에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뭔가 간식거리 할만한 게 없나 하고 걸어 다니고 있는데, '뉴코아'라는 이름의 한국식당이 보여서 양념치킨 반마리 - 16불 (한화 약 12,800원)를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노보텔에서 거의 1분 거리 위치에 카운트다운 슈퍼마켓이 위치하고 있어서, 카운트다운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사러 갔었는데, 오후 8시에 주류 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해서,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치킨에는 무조건 맥주가 함께하여야 하는데, 술을 사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먹는 양념치킨은 맛있었고, 마침 TV를 트니 영화 '테이큰'이 나오고 있어서, 술 대신 리암 니슨 아저씨의 멋진 액션을 보면서, 첫날 웰링턴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웰링턴 여행 첫째 날 비용 

 

비행기 :  에어 뉴질랜드 $143

숙소 : 노보텔 3박 $324

교통비 : 공항에서 시티까지 시내버스 편도 요금 $5 

식비: 편의점 초콜릿 $4.5, 저녁 $30, 야식 $16, 마트 $8.5

 

합계: $531 (약 4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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